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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여자친구·러블리즈, 그녀들의 이유있는 변신

입력 : 2017-03-13 10:00:00 수정 : 2017-03-13 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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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와 러블리즈가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각각 8개월, 10개월이란 긴 공백기를 가진 만큼 부담이 큰 컴백이었지만,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영리한 변신을 통해 새로운 색깔의 옷으로 완벽하게 갈아입었다.

여자친구는 지난 6일 새 미니앨범 ‘디 어웨이크닝’을 발표, 타이틀곡 ‘핑거팁’으로 컴백했다. ‘핑거팁’은 펑키한 디스코 장르에 록 사운드를 가미한 댄스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한 노래다. 인트로부터 나오는 보코더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이며,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여자친구의 성장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완성됐다.

‘팅거팁’을 통해 여자친구는 새로운 콘셉트로 ‘파워 시크’에 도전했다. 앞서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를 통해 청순하면서도 파워풀한 안무가 가미된 ‘파워 청순’으로 4연속 메가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청순 코드를 지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여자친구는 예상을 깨고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자친구는 ‘핑거팁’을 통해 교복을 벗고 제복을 입었으며, 청순 대신 시크한 매력을 더해 ‘파워 시크’라는 새 콘셉트를 탄생시켰다.

그렇다고 파워풀한 안무를 놓은 건 아니다. 지금의 여자친구를 있게 해준 역동적인 안무 위에 새로운 콘셉트인 시크를 가미, 한층 파워풀하면서도 강렬해진 여자친구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덕분에 여자친구는 ‘핑거팁’으로 음원차트 정상은 물론 각종 차트 상위권을 차지, 5연속 메가히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신을 주저하지 않은 여자친구의 용감한 도전이 빛을 발한 것이다.

걸그룹 러블리즈의 변신 또한 눈길을 끈다. 러블리즈는 지난달 26일 두 번째 정규앨범 ‘R U Ready?’를 발표, 타이틀곡 ‘WoW!’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WoW!’는 데뷔 때부터 러블리즈와 함께 해온 뮤지션 윤상의 프로듀싱팀 원피스와 작사가 전간디 김이나가 함께 만든 곡. 이전까지의 히트 넘버와는 다른, 새로운 색깔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구현하면서도 여전히 러블리한 러블리즈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10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러블리즈를 향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그만큼 굉장한 부담감으로 다가왔지만, 러블리즈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았다. ‘WoW!’를 통해 러블리즈는 전작인 ‘Destiny(나의 지구)’의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상큼 발랄 매력과 함께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를 러블리즈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음악성과 대중성 그리고 러블리즈의 개성을 함께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차트에서도 반응은 뜨거웠고, 공개 직후 엠넷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등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이처럼 영리한 변신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여자친구와 러블리즈. 진정한 성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쏘스뮤직·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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