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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경남의 같은 고민 '베테랑 활용법'

입력 : 2017-03-13 06:00:00 수정 : 2017-03-12 1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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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12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경남FC의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라운드는 낯익은 선수들이 결장러시를 이루었다. 서울이랜드는 백지훈(32) 심영성(29), 경남은 최재수(33), 조병국(36)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 지난 1라운드를 소화한 후 결장했다는 점 그리고 팀 내에서도 고참급의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결장 이유도 비슷했다. 바로 체력 저하와 부상. 김병수 서울이랜드 감독은 “심영성은 몸 상태가 덜 만들어졌다. 늦게 합류한 탓인지 체력이 완벽하지 않다. 백지훈은 이틀 전 팀 훈련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백지훈의 부상에 노심초사다. 백지훈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다. 서울, 전남, 수원 등 클래식 명가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지만 잦은 부상으로 잠재력을 다 살리지 못했다는 평도 동시에 듣는 선수다. 올 시즌 서울이랜드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잠시 시기를 늦춰야만 한다.

김 감독은 “이상하게 한 번 다친 부위는 계속 다치게 된다. 나도 선수 시절 그랬다”면서 “가뜩이나 팀에 부상자가 많은데 백지훈의 부상이 크면 치명타다. 원활한 패스축구, 볼거리 있는 축구를 펼치려면 백지훈이 건재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김종부 경남 감독도 “최재수 조병국 모두 노장이라 그런지 체력이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1경기 뛰고 바닥났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표정 한편에는 씁쓸함이 묻어 있었다. 최재수와 조병국 모두 김 감독이 강하게 추진해 영입한 선수들이다. 경남은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61골을 넣으며 팀 최다득점을 넣었지만 58실점으로 충주, 고양(이상 해체) 다음으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리그 8위에 그친 이유였다. 올 시즌은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두 선수를 통해 수비라는 약점을 타파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층이 얇은 우리 입장에선 베테랑들의 존재가 간절하긴 하다. 조병국은 수비력이 검증된 선수이며 최재수는 우리나라 좌측 윙백 중에 크로스를 제일 잘 올리는 선수라고 자신한다. 조급해 하지 말고 몸 상태를 올려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백지훈(왼쪽) 최재수 사진=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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