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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재활' 이재성 향한 최강희 감독의 당부… "여유를 가져라"

입력 : 2017-03-12 10:10:05 수정 : 2017-03-12 11: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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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왕 다친 거 푹 쉬고 오는 게 도움이 될 거야.”

‘우승후보’ 전북현대의 시즌 출발이 좋다. 개막 후 쾌조의 2연승. 그런데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보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라운드 전남전에 이어 지난 11일 수원삼성전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했다. 포백 포메이션이 중심이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전술이다.

이는 선수단의 줄부상과 연결된 부분이다.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이적), 로페즈(부상), 한교원(군 복무)이 한꺼번에 팀을 빠져나갔다. 강점이던 측면이 약점이 되버린 상황. 반면 김진수를 필두로 국가대표 출신 이용이 합류한 측면 수비는 강해졌다. 공격 성향이 강한 두 선수를 축으로 스리백을 가동,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전북의 계산이다.

그러나 쓰리백을 쓰게 된 결정적 계기는 이재성의 부상이었다. 이재성은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팀 훈련 도중 비골 골절상을 당했다. 골절은 금방 회복될 수 없다. 최 감독은 “뼈가 붙는데만 4주 걸린다. 재활과 경기 감각 회복까지 생각하며 6주 이상은 뛸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팀은 김보경 이재성 신형민으로 구성된 역삼각형 중원이 가장 강력한데 아쉽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재성은 대체불가능한 전북 중원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김보경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전북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등극을 견인했다. 전북을 넘어 슈틸리케호에서도 중용 받는 자원이다. 특히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심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기 만한 부상. 팀도 그렇지만 이재성 역시 답답할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이재성이 이번 아픔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길 바랐다. 그는 “이재성이 지난 3년간 쉬지도 않고 경기에 계속 출전했다. 거기에 국가대표팀 경기까지 소화했다. 이번 시기에 푹 쉬고 돌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선수도 재충전을 해야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면서 “다행히 팀 성적이 나쁘지 않다. 두바이에서도 스리백 훈련을 많이 했으니 선수들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재성이 부상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성적)을 만들어둘 것”이라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전북 이재성이 지난 시즌 11월2일 상주상무전에서 건강하게 뛰는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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