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삼성생명의 뒷심, 큰 물에서 드러난 김한별의 진가

입력 : 2017-03-10 21:25:16 수정 : 2017-03-10 21:28: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김한별(31·삼성생명)의 맹활약으로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74-6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3판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상위라운드 진출 87.5%의 확률을 잡았다. 반면 국민은행은 12일 청주 홈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해야만 한다.

포워드 김한별은 정규시즌에 주로 식스맨으로 나서왔다. 이번 시즌 성적은 32경기 평균 출전시간 18분43초 6.44득점 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78cm로 키는 작은 편이지만 힘이 좋아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애초에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부터 "배혜윤과 박하나도 있지만, 김한별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며 기대를 걸었다.

이날 김한별의 주 임무는 상대 높이의 중심 박지수를 대인마크 하는 것이었다. 스피드에 비교적 강점을 가진 김한별이 토마스와 함께 빠른 공격을 이끌며 높이에서의 한계를 메웠다. 특히 밀리지 않는 몸싸움으로 적극적으로 맞서며 3쿼터에는 박지수를 5반칙 퇴장의 문턱까지 이끌었다.

37분56초 동안 코트를 지킨 김한별이 이날 올린 득점은 20점,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자유투도 5개 중 4개를 성공시키며 절정의 슛감각을 뽐냈다. 8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수비에서야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4쿼터 종료 직전, 쐐기를 박은 어시스트는 이날의 백미였다. 박지수의 공을 스틸해 골대 앞의 고아라에게 속공 찬스로 연결시켰고 결국 삼성생명은 차분히 점수를 벌렸다. 임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김한별이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