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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켈리 승부수, 6강 그 이상을 바라본다

입력 : 2017-03-10 06:00:00 수정 : 2017-03-09 14: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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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전자랜드가 제임스 켈리(24)를 다시 데려오며 플레이오프 승부수를 던졌다.

전자랜드는 지난 8일 “켈리를 시즌대체 선수로 재영입하기로 확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켈리의 복귀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지만, 일단 결정을 내리고 나니 진행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미 발표 당일 KBL에 선수 등록을 마무리했고, 9일 SK 원정경기에 바로 출전시켰다.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퇴출됐던 외인이 다시 돌아온 한국프로농구 최초의 사례다. 그것도 자신들이 플랜A라고 판단했던 아이반 아스카에 대한 전략적 미스를 반영하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 감독은 “외인 교체는 결과적으로 실패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빨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간 전자랜드를 가장 불안하게 만들었던 건 '공격력'이다. 켈리가 교체되기 전 22경기에서 기록했던 평균 득점은 23점, 이후 합류한 아스카는 23경기 평균 14.8점에 그쳤다. 애초에 수비가 더 강점인 아스카에게 화력을 기대했던 건 아니었지만, 켈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새로운 해결사가 함께 등장하지도 못했다. 정영삼의 기복있는 플레이, 차바위의 떨어진 실점 감각 등은 번번이 도약의 문턱에서 팀을 주저앉혔다.

승부처 득점력에서 약점을 보여왔던 팀의 전력상 켈리는 맞는 퍼즐로 보인다. 그동안은 그나마 박찬희가 스틸을 통한 속공으로 공격 활로를 뚫어주는 모습이었지만, 함께 호흡을 맞출 파트너가 생긴다면 성공률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오픈 찬스를 활용하지 못했던 부분 역시 자신이 만들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켈리의 가세로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랜드는 8일 현재 47경기를 치러 23승24패로 6위 자리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막차 티켓은 손에 쥐고 있지만, 7위 LG(22승26패)가 바짝 추격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이제 잔여 7경기, 파격적인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남은 경기수가 너무 적다. 하지만 진짜 효과는 켈리가 적응을 마친 뒤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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