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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논란→복귀①이진욱, 영민한 선택

입력 : 2017-03-09 13:39:04 수정 : 2017-03-09 13: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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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배우 이진욱이 활동을 재개했다. 성폭행 논란 이후 7개월 만이다.

고심 끝에 컴백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이광국 감독의 신작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영화는 함께 살던 여자친구에게서 버림받은 남자 경유가 대리운전을 하다가 옛 연인 유정을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진욱은 극 중 밑바닥 인생을 사는 경유 역을 맡아 촬영에 한창이다.

캐스팅은 이광국 감독의 적극적인 섭외로 이뤄졌다는 후문. 이진욱은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반해 어렵게 출연을 결정했다.

사실 그의 컴백 소식은 크게 놀랍지 않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일 정도다. 지난해 성추문으로 충격을 안긴 다른 연예인들과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기 때문.

지난해 7월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이진욱은 줄곧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고소인 A씨는 성폭행 증거로 당시 입었던 속옷과 자신의 상처를 증명할 신체 사진을 제출했고 A씨가 제출한 속옷에서 이진욱의 DNA가 검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씨의 고소 내용과 다르게 두 사람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이진욱은 ‘성폭행’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당시 이진욱 측은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제 이진욱은 일상으로 돌아가 배우로서의 본업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후 이진욱은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다.

연예계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이진욱은 누구보다 영민했다.

앞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측은 여자주인공 유정 역에 고현정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려 고현정이다. 연기력으로 이견이 없는 배우다. 작품 선택에 있어 누구보다 깐깐한 그녀가 ‘미스GO’ 이후 5년 만에 출연을 결심한 영화이니 화제성은 따놓은 당상. 심지어 노개런티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제작비가 1억 안팎의 저예산 영화이기 때문.

제작비가 적은 저예산 영화인 것도 이진욱에게는 호재다. 흥행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든든한 선배 고현정이 옆에서 살아있는 연기를 배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사건의 잘잘못을 떠나 성추문에 휩싸였다는 것만으로도 이진욱은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었다. 비밀스런 사생활의 일부가 대중에게 낱낱이 공개됐다. 달달한 멜로 장르의 남자주인공 이미지가 강한 그였기에 타격은 더욱 컸다. 하지만 이진욱은 복귀작으로 백마 탄 왕자님 같은 캐릭터를 고르지 않았다.

이광국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경유는 비겁한 남자다”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 자기 합리화를 하며 모르는 척하는 비겁한 캐릭터라는 것. 여기에 전 여자친구에게 알 수 없는 이유로 버림을 받았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현재 상황에서 이진욱이 논란 전과 같은 캐릭터를 고른다면 대중은 공감할 수 있을까. 경유는 여러모로 대중의 반감이 최소화 될 수 있는 캐릭터다. 이진욱만 잘하면 된다.

여러모로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은 이진욱이 재기를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역시 이진욱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홍보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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