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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승’ 서울과 수원의 해법, ‘중앙을 살려라’

입력 : 2017-03-08 14:24:37 수정 : 2017-03-08 14: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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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중앙을 살려라.

‘K리그 최고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출발이 불안하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과 K리그 클래식까지 3경기를 치렀는데 양 팀 모두 승리가 없다. 서울은 1무2패, 수원은 3무다.

두 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출혈을 겪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김남춘, 윤주태 등 주전 자원이 이적 및 군입대했고 수원은 권창훈이라는 플레이메이커가 떠났다. 여러 선수를 보강했지만 아직까지는 이들의 자리를 메우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두 팀 모두 최전방까지 연결되는 패스 고리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특히 중앙에서다. 서울은 빌드업에 장점이 있던 다카하기가 떠난 자리를 하대성으로 메웠지만 그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중앙이 휑해졌다. 앞선 3경기에서 주세종-고요한, 윤일록-고요한 조합을 시험했지만 모두 아쉬운 모습이었다.

해법은 주세종-이석현이 가동된 지난 주말 수원과의 후반전에 드러났다. 빌드업에 능한 주세종이 공격을 조율하자 이석현은 왕성한 활동량과 중거리 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빌드업에 부담을 느끼던 이석현이 본인의 장점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것. 덕분에 전반전 0-1로 밀리던 서울도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 수 있었다. 두 선수의 조합이 물오른다면 데얀과 박주영이 버티는 최전방의 힘이 더 날카로워질 것이다.

수원은 유스 출신 김종우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우는 공격력이 좋은 미드필더로 돌파에 능하다. 기존의 이용래 이종성 조합이 만족스럽지 못한 데다 크로아티아 특급 다미르는 뒤늦게 합류해 이제야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종우가 해줘야 할 몫이 분명히 있다. 김종우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중앙에서도 무리 없이 뛸 수 있다. 오히려 2선 자원이 풍부한 수원에서 살아남으려면 중앙에서 자리 잡는 것이 김종우에게도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종우는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다. 대학 리그에선 득점왕도 차지했고 2015시즌 임대로 간 수원FC(32경기 4골 9도움)에선 에이스 노릇을 했다. 기량이 조금 더 올라온다면 중앙이 든든해질 것”이라 기대감을 내비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주세종(왼쪽) 김종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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