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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영환, kt 탈꼴찌 희망 밝힌다

입력 : 2017-03-07 21:14:32 수정 : 2017-03-07 2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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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돌아온 김영환(33·kt)이 시즌 막바지 팀의 최하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밝히고 있다.

kt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94-89(21-15 21-23 25-22 27-29)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를 끊어낸 kt는 시즌 15승33패로 홈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9위 KCC는 16승32패로 10위 kt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의 맞대결은 양팀 모두에게 외나무다리 승부였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가 얼마 되지 않는 상황, kt가 이날 패하게 될 경우 사실상 10위를 확정짓게되고 KCC가 패하는 경우 산술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이번시즌 상대전적은 kt가 1승4패로 불리했다.

하지만 6라운드 맞대결에는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베테랑’ 김영환이 새 팀에 녹아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LG 소속이었던 김영환은 지난 1월31일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당시 kt 조성민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준 탓에 김영환에 대한 초반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영환은 주장 완장까지 받아들며 묵묵히 적응을 시작했다.

트레이드 이후 한 달여 동안 김영환이 기록한 성적은 경기당 평균 12.8득점 3.8리바운드 4.5어시스트. 훌륭한 성적표에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자신이 직접 점수를 책임지기도 하지만, 포스트업을 하며 슛이 좋은 팀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특유의 차분한 성격으로 후배들을 다독여주는 덕분에 팀의 분위기가 안정되기도 했다. 김영환의 가세가 단순한 숫자 이상의 효과를 불러오며 kt는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날도 김영환은 20득점을 올리며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5번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놓치지 않은데다, 4쿼터에는 고비때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윌리엄스, 김종범, 이재도, 박철호, 라킴 잭슨까지 총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4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궂은 일에 앞장선 김영환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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