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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이상호가 쏘아올린 개막 축포… 슈퍼매치 '빅 스토리' 만들었다

입력 : 2017-03-05 17:54:26 수정 : 2017-03-05 17: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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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김민우(수원삼성)과 이상호(FC서울)이 ‘슈퍼매치’이자 2017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 ‘빅 스토리’를 양산했다.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공식 개막전에서 격돌했다. 라이벌전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치른 끝에 1-1로 비겼다. 전반 9분 수원 김민우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7분 이상호가 동점골을 작렬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가졌다.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날 내용 측면에서는 화젯거리가 넘쳤다. 우선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민우는 절묘한 터닝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연령대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측면 자원으로 기대감을 키운 그는 2009 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0년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 입단한 후 지난 시즌까지 맹활약을 펼친 그는 월드컵 당시 사제 인연을 맺은 서정원 수원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올 시즌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서 감독은 “다재다능한 선수로 공격, 중원, 수비 전 포지션에서 자기 몫을 해주기 때문에 전술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 감독의 기대대로 그는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지휘했고, 후반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로 자리를 이동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동점골의 터트린 이상호의 운명도 기구했다. 2009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파란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FC서울로 이적했다.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아야했던 그는 공교롭게 이적 데뷔전을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치른 것. 수원 서포터스의 야유를 받고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결정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FC서울 팬들의 환호성을 온몸으로 받았다. 이상호는 “개막전이 수원 삼성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잔부상이 있었는데도 참고 훈련했다. 부담스러운 경기였지만,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동점골을 넣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에서는 전북 현대가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의 골을 앞세워 전남을 2-1로 꺾었다. 인천에서는 제주가 인천을 1-0으로 제치며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프로축구 FC 서울의 이상호(8번)가 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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