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엿보기] K리그 개막전‘색깔 전쟁’… 황선홍 ‘엹고’ 서정원 ‘짙다’

입력 : 2017-03-05 16:45:00 수정 : 2017-03-05 17:12:1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의 ‘스리백’은 분명 짙어졌다. 반대로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포백’은 여전히 색깔을 찾지 못하고 있다.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시즌 공식 개막전의 풍경이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구단인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은 지난 4일 일제히 막을 올렸으나, 공식 개막전은 이날 두 팀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였다. 지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FC서울과 축구협회(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수원 삼성의 빅매치이기에, 쌀쌀한 날씨에도 경기장은 팬들로 가득 찼다.

그런데 경기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우선 FC서울은 앞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우라와 레즈(일본)전에서 2-5로 대패했다. 수비진이 완전히 분열됐다. 반대로 수원은 ACL 2경기에서 2무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웠지만, 그 과정은 올 시즌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팀 분위기는 ‘색깔’이 원인으로 꼽힌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팀을 맡아 변화를 시도했다. 최용수 전 감독의 ‘스리백’ 전술을 벗고, 황 감독이 고수해 온 ‘포백’을 입혔다. 시행착오와 우여곡절 끝에 K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황 감독은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동계 훈련에서도 포백 전술을 세밀화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ACL 2경기 결과만 두고 본다면 아직 ‘최용수 색깔’을 완전히 벗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황 감독 역시 이날 “선수단 모두 책임감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해야 한다”며 “슈퍼매치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FC서울은 이날 전반 초반 여전히 수비진 불안을 드러내며 실점했다.

반대로 서 감독의 ‘스리백’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최전방에 조나탄을 중심으로 염기훈과의 호흡이 날카롭다. 수비진에서도 이정수를 중심으로 구자룡과 양상민이 경기를 치를 수록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중원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측면에서는 공격력이 강해졌다. 지난 3월1일 광저우 헝다전에서 측면 공격수 산토스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이날 산토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우도 K리그 데뷔골을 작렬했다. 서 감독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며 “선수단도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김민우(11번)가 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 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