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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이정협, 슈틸리케호 '재취업' 희망 쏜다

입력 : 2017-03-05 00:49:13 수정 : 2017-03-05 10: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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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슈틸리케 감독님, 보셨습니까.’

이근호(32·강원) 이정협(26·부산)의 시즌 출발이 좋다. 나란히 지난 4일 K리그 개막전에서 축포를 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근호는 상주전에서 멀티골을 가동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최전방에 나선 정조국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고 기회 생산에 주력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적극적으로 해결을 맡았다. 후반 15분 선제골, 후반 42분 결승골 모두 이근호의 몫이었다.

이정협도 장점인 ‘머리’를 잘 살렸다. 성남전 전반 10분 호물로의 코너킥을 지체 없이 헤더로 연결했다. 성남 선수들이 페널티 지역에 잔뜩 포진해있었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머리에 볼을 맞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정협은 이후 추가골은 없었지만 최전방뿐 아니라 2선까지 폭 넓게 움직이며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두 공격수의 활약은 이달 말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에 반가운 소식이다. 기존 대표팀 주축 공격수인 석현준(데브레첸)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속팀에서 출전 문제, 기복 등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손흥민(토트넘)마저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한다. 가뜩이나 공격수 부재로 고민이 많은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답답한 상황인데 이정협과 이근호가 좋은 소식을 전해준 것이다.

특히 이정협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그가 지난 시즌 울산에서 활약(30경기 4골)이 저조했음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했다. 부산에서 골 소식을 이어간다면 입지는 더욱 탄탄해진다.

이근호 또한 오랜만에 대표팀 부름을 기대해 볼만하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과 연이 멀어졌지만 A매치만 75경기에 달할 정도로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이근호다. 중국전이 원정에서 펼쳐지는 만큼 노련한 이근호가 컨디션을 유지해준다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일단 희망을 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근호(위쪽) 이정협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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