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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치른 WBC 대표팀 "변화구가 핵심"

입력 : 2017-03-01 15:06:07 수정 : 2017-03-01 18: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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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결국 변화구가 핵심이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앞서 쿠바(2연전),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점검한 바 있다. 3번의 평가전을 치르면서 선수단이 느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무엇보다 변화구의 중요성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빠른 공이 더 잘 맞아 나가더라.” 대표팀 주전 포수 양의지의 말이다. 양의지는 쿠바전 1차전과 호주전에서는 선발 마스크를 썼고, 쿠바전 2차전에서는 교체 투입됐다. 1일 대표팀 훈련 현장에서 만난 양의지는 “해외 선수들의 경우 빠른 직구에는 대처가 잘되는 것 같더라. 변화구에 오히려 고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보통 선수들이 빠른 공에 초점을 맞추고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변화구 제구력이 중요하다. 특히 견제해야 할 타자들, 흔히 말해 한방이 있다고 하는 타자들을 상대할 경우에는 절묘한 변화구로 상대를 속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승산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구 수 관리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WBC 대회는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있다. 1라운드에서 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최다 투구 수는 65개다. 2라운드에서는 80개, 준결승·결승에서는 95개까지 늘어난다.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투구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을 수 있다면 좀 더 빠른 승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복병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인구에 대한 적응이다. WBC에서는 공인구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롤링스 제품을 사용한다. 선수들은 대체로 WBC 공인구가 KBO리그 공인구에 비해 크고 미끄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우규민은 “소프트볼을 던지는 느낌이었다”면서 “실밥이 거의 없어 예리한 각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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