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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실리&성장과 손잡다… 환영받을 발렌시아 재계약

입력 : 2017-03-02 05:40:00 수정 : 2017-03-02 09: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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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강인(16·발렌시아)이 이상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과 실리를 택했다. 환영받을 재계약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스(Youth)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접어두고, 발렌시아와의 다시 손을 잡았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마르카 등 복수 언론은 지난 1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2019년 6월까지 발렌시아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재계약의 핵심은 오는 2018년 그가 2군 무대를 밟으며 프로 데뷔의 길을 마련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축구 꿈나무 예능 TV프로그램에 출연 시선을 모은 그는 2011년 10세의 나이로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빠르게 팀에 적응한 그는 2013년 토렌트 대회와 마요르카 국제축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MVP)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블루 BBVA 대회에서 득점왕과 베스트7에 선정되며 주가를 올렸다.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린 그는 현재 발렌시아 최고의 유망주로 꼽힌다. 이에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가 그에게 손을 내민 것. 단순한 오퍼가 아니었다. 미래 자원인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정성을 들였다.

그러나 달콤한 유혹을 뿌리쳤다. 현실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발렌시아의 기술이사 호세 라몬 알레산코가 제시한 계약 조건이 그를 사로잡았다. 바로 프로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플랜’을 포함한 것. 재계약 시점부터 후베닐B(18세 이하)로 월반하고, 이번 시즌 종료 후 2017∼2018시즌에는 후베닐 A팀에 합류한다. 이후에도 그만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2018∼2019시즌에는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 팀으로 승격시키겠다는 내용이다. 2군에서는 본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언제든 1군 무대로 콜업될 수 있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중계방송 해설을 맡고 있는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명성보다는 본인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1군 주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자칫 힘겨운 경쟁이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라며 “발렌시아는 2000년대 초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명문 구단이다. 이 구단이 이강인의 성장과 육성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계속 축구를 한다면 성장의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충분히 박수받을 재계약”이라고 설명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발렌시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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