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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합류' 오승환 "보직? 팀이 이기는 게 먼저"

입력 : 2017-03-01 10:45:15 수정 : 2017-03-01 18: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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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팀이 이기는 것이 첫 번째다.”

드디어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었던 오승환은 27일 귀국했고, 28일 고척 스카이돔구장 대표팀 훈련 현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 고척돔도 처음 와본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일본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나 역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이번 WBC 대표팀의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다. 시속 150㎞가 넘는 묵직한 공을 앞세워 미국 진출 첫해인 지난해 76경기에 나서 6승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이 처음부터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승환은 “지금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보직은 상관없다. 누가 나가든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걱정거리는 있다. 무엇보다 빨리 시차적응을 끝내야 한다. 오승환은 “시차에 약한 편이다. 적응하는 데 보통 열흘정도 걸리는데, 그것 또한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 직전 등판한 시범경기에서의 부진도 찜찜한 부분이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이에 대해서는 “몸 상태나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큰 경기를 앞두고 미리 예방주사를 맞은 거라고 위안을 삼겠다”고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오승환은 올해로 벌써 4번째 WBC 대회에 참가한다.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오승환이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경기력 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면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던 선수들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오승환은 “아는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의 장, 단점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2일 상무전 혹은 4일 경찰청과의 연습 경기 중 한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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