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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발동 걸린 kt… 꼴찌 탈출도 흥미진진

입력 : 2017-03-01 10:29:14 수정 : 2017-03-01 10: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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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t발 고춧가루가 무섭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당 10경기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kt(14승30패·이하 2월28일 기준)의 꼴찌 탈출 가능성이 현실로 될지 눈길을 끈다.

사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kt의 최하위는 기정사실로 된 분위기였다. 외인 드래프트 당시 1순위로 지명한 크리스 다니엘스는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팀을 떠났고 국내 선수들의 줄부상도 이어졌다. 가뜩이나 얇은 팀 선수층에 연쇄 부상이 이어지니 조동현 kt 감독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정유년이 되기도 전에 5연패 한 번, 심지어 11연패도 있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월31일 ‘빅딜’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애초 팀의 상징인 조성민을 LG로 넘기고 김영환을 데려왔을 때만 해도 완벽한 리빌딩 시즌이 될 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이후 5승5패로 시즌 팀 승률(0.318)보다 더 좋은 흐름이다. 최근에는 인삼공사, 오리온 등 강팀들을 잇달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김영환과 외인 리온 윌리엄스의 헌신이 있다. 김영환은 분위기를 쉽게 타는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밝은 분위기 유지에 신경 쓰고 있다. 이적생이지만 주장을 맡았을 정도다. 개인보다 팀 플레이를 살려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7일 전 소속팀 LG전에서는 종료 직전 위닝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윌리엄스는 골밑 지배력이 높은 선수다. 지난 2012-2013시즌 당시 오리온 소속으로 리바운드 1위에 올랐던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도 12.4개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득점(19.86점)은 개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공수에 안정적인데다 성실하고 적극성도 좋아 팀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kt는 6위 전자랜드와 7경기 차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지만 탈꼴지라는 목표 아래 선수들의 응집력을 높이고 있다. 9위 KCC(15승30패)는 이미 가시권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흥미로워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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