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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 피하려면 SUV를 타라?

입력 : 2017-02-28 11:28:55 수정 : 2017-02-28 1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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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제 안전운전 비법은 차간 안전거리 유지와 주변에 내 차보다 큰 차가 없도록 하라입니다!”

쌍용자동차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통 SUV의 본질적 가치와 진화’란 주제로 ‘2017 SUV 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쌍용차가 주최하고 포스코(POSCO)가 참여, 한국자동차공학회가 후원한 이번 포럼의 세부주제 발표는 ▲구동 방식에 따른 차량 운동 특성 및 성능 비교 ▲차세대 프레임 타입 SUV 차량의 안전성 ▲초고강도강 적용을 통한 프레임 경량화 및 성능향상 등에 대해 이루어졌다.

이창노 우석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첫 번째 주제 발표를 통해 엔진이 차체의 앞(front engine)에 위치하고 후륜(rear wheel)으로 차체를 구동하는 FR(후륜구동) 방식은 고른 무게 배분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접지력 확보에 유리하다면서 대형 SUV일수록 FR 방식을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힘이 좋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프레임 타입에 대한 설명에서 한병기 홍익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운전습관을 공개하면서 SUV 차량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차체가 높은데다 튼튼한 편이라 교통사고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SUV 차량은 일반 승용차량 대비 차간 충돌에서 충돌에너지를 충분히 잘 흡수할 수 있는 구조여야 상대 차량을 배려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병기 교수는 “차량이 크고 높을수록 사망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사고가 날 때 상대 차의 피해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설계가 이러한 효과를 발휘할까.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실제 차세대 프레임을 적용해 설계된 차량은 최적의 크래쉬 박스 존(Crash box zone) 설계를 통해 충돌에너지 흡수를 극대화했다.

특히, 포스코 전문연구원 이홍우 박사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 대응을 위해 고강도-고연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첨단 고강도강인 AHSS(Avanced High Strength Steel)의 확대 추세에 맞춰 이를 차세대 프레임에 적용함으로써 경량화 및 성능향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향후 SUV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의 화두는 안전성과 친환경성이다. 튼튼한 프레임 차체가 비용 문제 때문에 사라지는 추세였다가 다시 부활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차체의 강성을 높이면서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신소재 개발 역시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결국, FR 구동방식과 프레임 차체, 그리고 AHSS 적용이 차세대 SUV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현재 쌍용차 모델 중에서는 렉스턴 W와 코란도 스포츠에 프레임이 적용되어 있으며, FR방식을 채택한 모델은 체어맨 W Kaiser,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가 있다. 여기에 쌍용차가 올해 출시할 Y400 역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3요소를 갖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수원 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장은 “차세대 프레임과 차량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서 상품성 향상은 물론 탑승자와 상대 운전자,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정통 SU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쌍용차가 주최하고 포스코가 참여한 ‘2017 SUV 기술 포럼’이 한국자동차공학회 후원으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정통 SUV의 본질적 가치와 진화’로 이창노 우석대 교수를 비롯한 한병기 홍익대 명예교수, 이홍우 포스코 전문연구원이 소주제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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