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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시즌 처음 타이스 넘어서… 점유율 44.87% 의미

입력 : 2017-02-26 06:00:00 수정 : 2017-02-27 0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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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44.87%’

왼손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가 2016∼2017시즌 처음으로 팀 동료이자 외국인 선수 타이스보다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몰빵 배구’로 불리는 삼성화재의 공격 루트가 양분화되고 있다는 가능성을 남긴 한 장면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판가름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박철우는 지난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른 KB손해보험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총 21점을 책임지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에서도 54.29%를 기록하며 정확도 높은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이어 타이즈는 19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이한 점은 박철우가 이날 팀 공격의 절반에 가까운 공격점유율 44.87%를 기록했고, 타이스가 34.62%를 찍었다.

박철우가 타이스보다 공격점유율에서 우위에 선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범위를 넓혀 타이스가 공격점유율에서 팀 두 번째를 기록한 것도 삼성화재의 이번 시즌 경기 중 처음이다. 그만큼 삼성화재는 타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전역 이전인 1라운드부터 2라운드 막판까지 타이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때문에 그의 공격 점유율은 독보적이었다. 경기당 50% 수준을 웃돌았다. 타이스는 1라운드에 무려 224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기당 평균 37.3점에 해당한다.

그런데 3라운드부터 170점대로 뚝 떨어졌다. 바로 박철우의 복귀 시점과 일치한다. 박철우는 이번 시즌 총 20경기에 출전해 총 384점, 공격성공률 51.55%를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득점에서는 박철우의 가세로 타이스와 양분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공격 점유율이다. 타이즈는 박철우의 복귀 이후에도 여전히 30% 중반에서 50% 초반대 점유율 분포도를 그렸고, 박철우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대를 형성했다. 특히 지난 2월11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타이스가 무려 58.76%를, 박철우가 18.56%를 기록하며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삼성화재의 전술적 선택의 이유도 있지만, 세터 유광우의 경기 운용도 영향이 있다. 유광우는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다. 때문에 정면을 향하는 토스는 안정적이지만, 백토스는 때때로 흔들린다. 때문에 중요한 시점,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박철우보다는 타이스를 주로 활용한 것이다. 그런데 KB손해보험전에서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박철우를 활용한 공격이 더 많았다. 유광우와 박철우의 호흡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철우의 공격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그만큼 타이스 역시 어깨가 가벼워질 수 있다. 특히 두 사이드 공격수의 공격 옵션이 균형있게 가동될 경우 중앙에서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삼성화재의 플레이오프 진출도 여기에 달려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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