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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이대은, 1실점 뒤에 남은 성과와 과제

입력 : 2017-02-25 17:29:17 수정 : 2017-02-25 17: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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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지은 기자] 이대은(28·경찰청)의 1실점 뒤에는 성과와 과제가 함께 남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이대은은 선발 장원준, 불펜 임창민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6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2이닝 3피안타 1실점,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이대은은 현재 경찰청 야구단에 소속된 군인 신분이다. 지난 12월 입대를 최종 확종하기 전까지는 문신으로 맘고생을 해야했다. 이후에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지난 9일 퇴소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했다. 야구 외적인 이유로 더 늦게 출발선상에 선 상황, 대표팀 투수진들 보다는 두 단계 정도 준비 과정을 더디게 밟고 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첫 타자 요엘키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대은은 다음 타자인 로엘 산토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주자를 내보낸 뒤 만난 요르만 만둘레이를 상대로는 떨어지는 포크볼을 이용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1아웃이면 충분했지만, 결국 그 뒤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프레데리히 세페다,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모두 우전 안타를 허용한 이대은은 마지막 타자 윌리엄 사베드라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7회 받아든 성적표는 고무적이다. 첫 타자 요스바니 알라르콘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유리스벨 그라시엘과 카를로스 베니테스에게는 뜬공과 삼진을 유도했다. 첫 이닝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이닝에서는 완벽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셈이다.

이날 투구수는 총 24개, 1라운드 제한 투구수 65개에 비하면 아직 던질 수 있는 공 갯수를 만드는 것도 급선무다. 하지만 공을 던질수록 더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는 것, 연속으로 허용한 안타가 모두 빗맞은 타구였다는 점에서는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인식 감독은 “사실 이대은에 대해서는 염려를 많이 했다. 하지만 오늘은 잘했다고 말하겠다. 제 나름대로의 피칭을 해줬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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