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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만든 멀티히트, 그 기분좋은 의미

입력 : 2017-02-25 14:59:46 수정 : 2017-02-25 14: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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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빠른 공 문제없다’

박병호(미네소타)가 시작부터 적극적인 약점 보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를 뽑아냈다. 2루타도 포함된 멀티히트 활약.

2회 첫 타석, 박병호는 2사 후 탬파베이 우완 선발 오스틴 프루잇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를 공략, 유격수 옆을 지나가는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또 4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도 우완 제이콥 파리아를 상대했는데, 불리한 2S에서 3구째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만들었다. 홈런성 타구였다.

이후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6회초 수비부터 선발출전한 수비수 8명을 전원 교체했고 지명타자로 나선 박병호도 6회말 공격 때 대타 맷 헤이그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박병호가 직구를 일부러 노렸다는 점에서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첫 타석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승부를 노렸고, 두 번째 타석 역시 빠른 직구 공략을 염두에 두면서 불카운트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올해 박병호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4일 미네소타로부터 갑작스런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를 받았다. 이틀 전 한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다. 타구단 러브콜이 없었고 박병호는 지난 10일 웨이버를 통과해 웨이버를 통과해 결국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이 됐다.

스프링캠프도 초청선수로 치른 박병호는 이제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로스터 진입을 노려봐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약점을 극복했다는 것을 감독에게 어필해야한다. 빅리그 첫 해던 2016시즌 박병호는 적응실패와 부상에 허덕였다. 시즌 초 놀라운 비거리 홈런으로 기대감을 안겼지만 강속구 타이밍에 적응하지 못해 삼진수가 급증했고 결국 62경기 출장에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에 그쳤다. 그러다 8월 오른손 중지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아웃 됐다. 박병호로서는 속상한 기억이다.

회복 후 박병호는 겨우내 강속구 공략을 위해 타격폼을 교정하는 듯 많은 신경을 써왔다. 예상치 못한 방출대기로 인해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하는 상황, 박병호는 그 첫 날 2개의 안타를 모두 150km 강속구를 받아쳐 만들어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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