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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복귀’ 한수지… 인삼공사 PO 진출 ‘변수’ 될까

입력 : 2017-02-25 06:00:00 수정 : 2017-02-25 0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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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수지가 센터에서 다시 세터로 복귀했다. 인삼공사는 PO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NH농협 2016∼2017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가 열린 24일 대전 충무체육관. 이날 경기는 3위 싸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이 만나 시작부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그런데 한 가지 변화가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바로 한수지의 세터 복귀였다.

한수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의 권유에 따라 세터에서 센터 또는 사이드 공격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팀 가용 자원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선택이었지만, 서 감독은 개막 미디어전에서 “한수지가 센터나 사이드 공격에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선수들보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이다”라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한수지는 시즌 개막 후 센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팀의 높이를 이끌었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고, 인삼공사 역시 지난 시즌보다 더 탄탄한 모습으로 중위권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4연패라는 악재를 만났다. 반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날 승부가 시즌 막판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일전이었다. 애초 한수지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1세트 중반까지 GS칼텍스에 끌려갔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서 감독은 한수지를 세터로 돌렸다. 높이를 더 보강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는 적중했다.

한수지의 세트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1세트 14-14에서 상대 범실로 2점을 획득한 인삼공사는 한수지의 날카로운 토스를 바탕으로 알레나의 3연속 공격 성공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를 가져간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 승부를 걸었다. 23-24로 뒤진 상황에서 한수지가 안정적인 토스로 알레나와 호흡을 맞추며 결국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리고 27-27에서 알레나가 후위공격으로 앞서갔고, 다시 한 번 공격권을 가져오며 기회를 잡았다. 이때 한수지는 알레나 대신 지민경을 선택했고, 상대 블로커를 따돌린 상태에서 지민경이 스파이크를 꽂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를 내주며 주춤했던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활약을 묶어 4세트를 획득하며 세트 스코어 3-1(25-17 29-27 22-25 25-14)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패 사슬을 끊고 승점 3을 획득한 인삼공사는 총 39점(13승 14패)으로 현대건설(승점 38·13승13패)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아직 현대건설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3위 자리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오는 26일 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이 맞대결이 3위 싸움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그리고 한수지의 세터 복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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