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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의 외침 “너희들은 특수부대 정예요원”

입력 : 2017-02-24 09:38:13 수정 : 2017-02-24 0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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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너희들은 특수부대 정예요원이다.”

이번 시즌 V리그도 이제 정말 몇 경기 안 남았다. 마지막 6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예년과는 달리 ‘봄 배구’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위 현대캐피탈(19승12패·승점56점)과 5위 삼성화재(15승16패·승점48점)의 승점 차이가 8점에 불과하다. 6위 KB손해보험(12승19패·승점38점)도 아직 완전히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 가운데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역시 ‘체력’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유난히 ‘풀세트’를 많이 치렀다. 24일 현재 한국전력이 치른 32경기 가운데 풀세트 경기만 무려 16경기나 된다. 팀별로 봤을 때 독보적인 수치다. V리그 출범 이후 특정 팀이 한 시즌 기록한 최다 풀세트 기록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한국전력은 승수에 비해 승점이 적고,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큰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신 감독은 “어쩔 수 없다. (남은 시즌) 정신력으로라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재밌는 점은 신 감독과 풀세트와의 인연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풀세트 기록을 가지고 있던 장본인이 바로 신 감독이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 사령탑을 맡았던 지난 2011~2012시즌 정규리그에서만 14번의 5세트(9승5패)를 경험했으며,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16번이나 풀세트 경기를 해야만 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한 선수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는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점 때문에 풀세트가 많아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과도기에 있다.” 신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까지 100% 실현시키지는 못했다는 것이 신 감독의 평가다. 신 감독은 “5세트를 많이 치렀다는 것은 쉽게 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언제든지 무너질 수도 있었다는 의미”라면서 “한국전력은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과도기에 있다. ‘역시’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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