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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대한항공, 정상이 보인다

입력 : 2017-02-24 06:30:00 수정 : 2017-02-24 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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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매직넘버 1’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우승후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대한항공이다. 그야말로 손발이 착착 맞는다. 외인 미차 가스피리니(슬로베니아)는 드래프트 1순위답게 시즌 내내 ‘특급 용병’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김학민, 한선수, 곽승석, 신영수 등 국가대표급 토종 선수들 역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지석, 진성태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인상적이다.

수치적으로도 잘 드러난다. 23일 현재 31경기를 치른 가운데 대한항공은 23승8패, 승점 67점으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바로 아래 2위 현대캐피탈(19승12패·승점56점)과의 승점 차이만 해도 11점이나 난다. 세부 지표는 더욱 무시무시하다. 팀 공격성공률 1위(53.08%), 블로킹 1위(330개 성공, 세트 당 2.73개), 후위공격 성공률 1위(54.42%) 등을 기록 중이다.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갈증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이다.” 박기원 대항항공 감독이 꼽은 가장 큰 원동력은 ‘선수들의 집념’이다. 매번 “우승은 희망사항”이라고 손사래를 치던 박 감독이지만 22일 우리카드전 완승을 거둔 뒤 “선수들에게서 우승에 대한 갈증이 느껴진다. 감독에게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내가 바라는 것 이상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내친김에 챔피언에까지 도전한다. 정규리그 1위 팀에게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래 꾸준히 ‘강팀’으로 분류됐던 대항항공이지만 아직까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기억은 없다. 2010~2011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기도 했지만 번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아직 배가 고프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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