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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보 전한 조원우 감독 “송승준 독하게 마음 먹었다”

입력 : 2017-02-23 11:00:00 수정 : 2017-02-23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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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기쁜 소식이 있네요.”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조원우 롯데 감독은 수화기를 통해 밝게 말했다. 바로 송승준(37)의 쾌속 회복이다. 조원우 감독은 “깜짝 놀랄 정도”라고 웃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대호와 손아섭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주전의 100% 전력은 아니지만, 올 한해 설욕을 노리며 모두가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단은 24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 후 오후 비행기로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1차 캠프 결산을 물었다. 새 외국인 선발 파커 마켈과 야수 앤디 번즈의 기량은 물론 핫코너 경쟁 상황도 궁금했다. 조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들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우선 선을 그었다. 또 오승택, 정훈, 김상호의 3루수 경쟁도 시범경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조 감독은 “(송)승준이의 재활속도가 예상 이상으로 빠르다.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하겠지만 지금 전력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2015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 4년 총액 40억원에 잔류한 송승준은 지난 시즌 부상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등판횟수도 10경기에 그쳤고, 41⅓이닝 소화에 1승2패 평균자책점 8.71에 머물렀다. 2007년 해외특별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뒤 최악의 기억이다. 더욱이 시즌 후인 10월말에는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투구시 큰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심리적인 문제가 적지 않았다. 부상 악화에 대한 위험성을 남겨두고선 마음놓고 공을 뿌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5∼6월 복귀를 감안한 선택이었다.

검증된 선발감이 없는 롯데는 2017시즌도 이 부분에서 난제다. 토종선발진은 박세웅, 노경은, 박진형, 김원중 등이다. 송승준의 이탈이 더 아쉬운 이유다.

그런데 송승준은 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재활속도를 보였다는 게 조 감독의 설명이다. 재활 트레이닝을 완벽히 소화하며 공을 뿌리기 시작하더니 캠프 막바지에는 100% 피칭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무리를 시킬 생각은 없지만 본인이 전혀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하고, 전력피칭을 하고 있으니 지켜볼 생각”이라며 “6월은 돼야 가능할 것 같았는데 일찍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개막 엔트리 등록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지난 시즌 송승준은 부진으로 인해 말수를 줄였다. FA 첫해 부진에 팬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고, 올해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조 감독은 “승준이가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살짝 귀띔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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