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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생활 2막' 삼성생명 최희진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입력 : 2017-02-22 21:09:46 수정 : 2017-02-22 21: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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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커리어 하이’를 갱신 중인 최희진(30·삼성생명)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2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67-55(14-23 12-8 19-7 22-17)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이어간 삼성생명은 시즌 18승14패로 2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3연승을 마무리한 국민은행은 13승19패로 4위 KDB생명에게 반 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사실 삼성생명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지난 18일 KDB생명전에서 승리하면서 시즌 17승14패의 성적으로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2012~2013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다시 찾는 큰 무대,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를 위해 남은 기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약속했다. 휴식이 필요한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주고,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였다.

최희진은 이날의 휴식조였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전반 2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어느 정도 점수차를 벌린 3쿼터에는 2분23초만 뛰고 남은 시간은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전반전 활약만으로도 올시즌 달라진 최희진의 모습을 확인하기는 충분했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1,2쿼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리바운드도 4개나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궂은 일을 도맡는 모습이었다.

기회의 소중함을 알기에 가능한 활약이다. 최희진은 이번 시즌 들어서야 ‘식스맨’의 꼬리표를 떼고 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슈팅 능력을 인정받아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신한은행의 선택을 받았지만, 팀이 통합 6연패를 하는 동안 가능성 이상을 증명해내지 못한 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두터운 스쿼드 속 제대로 된 기회를 받지 못했던 탓도 컸다.

지난 2013년 12월 삼성생명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최희진의 선수생활 2막도 열렸다. 특히 이번 시즌은 임 감독의 비시즌 하드 트레이닝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총 2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 23분55초, 5.79득점, 2.45리바운드, 0.38어시스트로 모든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최희진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더 나아질 것이다”라는 임 감독의 예언은 현실이 되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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