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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여전히 ‘에어’임을 보여준 800번의 백어택

입력 : 2017-02-22 20:40:37 수정 : 2017-02-22 20: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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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김학민(34)의 활약상에도 의미가 더욱 커졌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가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19 24-17 25-15)로 승리했다. 일방적인 셧아웃으로 6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3승8패 승점 67로 단독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4위 우리카드는 16승16패 승점 51에 머물렀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다양한 볼배합에 컨디션 좋은 공격수의 스파이크, 3세트 내내 이어졌고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났다. 가스파리니(20득점), 김학민(14득점), 정지석(8득점) 등 대한항공은 이상적인 득점분포로 완승의 정석을 보여줬다. 특히 가스파리니는 시즌 13호, 개인 7호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하며 공격기둥으로 포효했다.

그런데 김학민도 의미있는 토종에이스의 지표를 세웠다. 이날 81.25%의 순도높은 공격성공률도 반갑지만 고질적인 발목부상을 안고서도 2세트 역대 8호 백어택(후위공격) 800득점(802점)을 돌파한 것이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데뷔 첫 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낸 김학민은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대한항공의 주포로 자리를 잡았다. 2012∼2013시즌 후 군입대했고 돌아온 뒤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장 이날도 경기 전 5라운드 공격성공률 60.14%를 기록한 맹공으로 라운드 MVP 시상에 나서 환하게 웃었다.

무엇보다 후위공격 부문은 김학민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점을 증명한다. 김학민의 매력은 멋지게 날아올라 내리꽂는 호쾌한 스파이크, 그 중 긴 체공시간을 활용한 후위공격은 지켜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다. 한때 김학민의 별명이 ‘에어’였던 것도 놀라운 90㎝가 넘는 놀라운 서전트 점프(90㎝)가 가능했던 까닭이다. ‘뛰어오르면 라면을 끓여먹고 내려온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을 정도다.

경희대 4학년 시절인 2006년 겨울부터 프로의 코트에 선 뒤 김학민은 10년 째 한결같은 점프로 대한항공의 토종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겨울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학민이 22일 인천 우리카드전 2세트, 강력한 오픈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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