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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웅은 난세에서 탄생한다

입력 : 2017-02-23 06:30:00 수정 : 2017-02-23 09: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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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난세에 영웅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손흥민(25·토트넘)이 그렇다. 위기에 빠진 소속팀을 구하고,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패배는 곧 탈락이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은 오는 24일(금) 새벽 5시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리는 KAA헨트(벨기에)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 나선다. 지난 17일 원정 1차전에서 방심한 끝에 0-1로 충격의 패배를 안은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1-0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한다면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와 영원히 이별한다. 때문에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의 역할은 ‘조커’가 유력한다. 지난 19일 풀럼과의 축구협회(FA)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또한 오는 26일(일) 밤 10시30분 홈에서 열리는 스토크시티와의 잉그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도 고려해야 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팀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기 막바지 공격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2-1, 3-2로 승리한다고 해도 탈락이다. 원정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안정적인 경기 운용을 선택한다면 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고, 포백 포메이션에서 왼측면은 손흥민이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걱정은 그의 최근 부진이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에서 1승2패로 주춤했다. 문제는 이 3경기에서 모두 그는 이렇다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고,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팀 최저 평점을 웃도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바로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시달리며 입지가 줄어든 그는 9월 한 달 동안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다시 기복이라는 단어가 괴롭혔지만, 그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날개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29일 위컴과의 FA컵 32강전에서 패배 직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끈 바 있다. 그가 EPL에 진출한 이후 가장 강렬했던 임팩트였다. 기록에서도 그는 이번 시즌 리그 7골을 터트리며 팀 전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언제나 위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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