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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냐 우회로냐…선발기용 핵심은 네덜란드전

입력 : 2017-02-23 06:00:00 수정 : 2017-02-22 1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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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네덜란드를 어이할꼬.’

고척돔에서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선발투수 3명은 확정된 분위기다. 장원준, 양현종, 우규민이다. 이젠 선발 투입 시점과 관련해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3월6일 이스라엘→7일 네덜란드→9일 대만과 차례대로 일전을 치른다. 최소 2승 이상을 해야 4개국 중 2위 안에 들어 도쿄 2라운드 진출의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인 네덜란드전 선발. A조 최강전력으로 평가되는 네덜란드전에 누구를 투입할 지 여부를 놓고 여러 상황이 발생하는 까닭이다.

일단 전제조건은 첫 승이다. 이스라엘전은 무조건 승리해야한다. 패했다간 바로 벼랑 끝에 몰려 팀분위기가 무너질 수 있다. 3명의 선발 후보 중 그때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투입한다고 할 때 현실적으로 장원준과 양현종 둘 중 한 명이다.

그렇다면 이후 치르는 네덜란드전 선발에 대한 고민이 커진다. 나머지 1명을 네덜란드전에 맞췄다가 무너질 경우, 필승 대상인 대만전에 우규민이 나서게 되는데 꽤 부담스러워진다. 차라리 우규민과 불펜진을 네덜란드전에 맞춰놓고, 대만전에 이스라엘전에 등판하지 않은 장원준 혹은 양현종을 투입하며 1승1패가 될 경우, 2승 확률을 높이는 방안도 있다.

사실 이조차 장담할 수 없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던 2013년 WBC 대회 때 한국은 2승1패로 대만, 네덜란드와 동일한 성적을 거뒀지만 호주가 3패를 당하고, 서로 물고 물려 당시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수치를 비교하는 팀 퀄리티밸런스(TQB)에 뒤져 탈락했다. 쉽게 말해 득실차에서 뒤져 귀국했고, 2승도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 점을 감안하면 장원준과 양현종을 아예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전에 올인하면서 먼저 2승을 노리고, 최상의 경우, 대만까지 잡는 3승 전략도 감안해야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은 A조 전력을 분석하며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을 2라운드 진출 유력국가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마이너리거(11명)의 활약을 예상했고, 이는 곧 KBO리그보다 마이너리그의 레벨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객관적인 시선은 한국의 2승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김인식 감독의 선택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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