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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생 4막' 김승회 "정말 꿈만 같고 행복하다"

입력 : 2017-02-22 10:03:04 수정 : 2017-02-22 10: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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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야구인생 4막이다. 우완 김승회(36·두산)의 야구는 아직 진행형이다.

김승회는 이번 겨울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겨우내 대박 FA 계약 등이 이어지며 스토브리그는 후끈 달아올랐지만 김승회에겐 남의 얘기였다. 지금은 호주 블랙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승회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2003년 2차 5라운드 전체 4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승회는 불펜과 선발을 오간 마당쇠 역할을 도맡았다. 하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12년 롯데로 FA 이적한 홍성흔(은퇴)의 보상선수로 부산으로 떠났다.

야구 인생 2막이 시작된 롯데에서는 나름 잘 적응했다. 2014시즌에는 클로저로 활약하며 2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2015시즌에 앞서 선발과 불펜이 보직 확정없이 시즌을 준비하다 흔들렸고, 그해 7승3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24를 기록했지만, 다시 한번 타의로 짐을 꾸려야했다.

인생 3막은 짧은 1년이었다. 2015시즌 후 윤길현이 롯데로 FA 이적했고, 다시 한번 보상선수로 지명돼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이번에는 꽤 큰 충격을 받았고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 23경기(24⅓이닝)에 등판해 1승1패4홀드 평균자책 5.92로 부진하자 SK는 김승회에게 방출통보를 내렸다.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의미가 없었다.

진로를 고민하던 중 두산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지난 1월3일 연봉 1억원에 선수계약을 맺었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잠실구장, 김승회는 프로야구로서 인생 4막을 맞이한 상황이다. 김승회는 “진짜 행복하게 야구하는 게 오랜만인 것 같다”며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과 야구하는 게 꿈만 같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행복하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동기들이 있어 더 든든하다. 정재훈과 김성배다. 둘 모두 두산 소속이었다가 각각 보상선수(장원준) 및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떠난 뒤 다시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로 친정으로 돌아왔다. 정재훈은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김승회는 김성배와 옆방을 쓰면서 ‘절친’으로 지내고 있다.

김승회는 “캠프와서 성배 뒤만 따라다니고 있다.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 분위기 등 따로 적응할 건 없는데 예전과 다른 훈련 스케줄은 성배가 잘 알고 있다”며 “재훈이도 함께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루 빨리 같이 야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승회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피칭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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