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상호 신광훈, 황선홍이 찾던 측면의 지배자들

입력 : 2017-02-22 09:09:16 수정 : 2017-02-22 09:09:1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마치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본 사이 같다.

이상호와 신광훈(이상 FC서울) 얘기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발전의 여지를 보여줬다. 두 선수의 소속팀 서울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상하이 상강전에서 0-1로 패했다. 홈에서 당한 일격. 경기력도 상하이보다 좋았지만 최전방의 발끝이 무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위안거리는 분명히 있었다. 바로 이상호와 신광훈의 활약이다. 이날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상호는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은 물론, 왕성한 활동량으로 운동장 곳곳에 발자국을 찍었다. 신광훈 역시 안정된 수비력은 물론 오버래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측면 공격에 날개를 달아줬다. 무엇보다 두 선수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능숙하게 2대1 패스와 크로스 등을 선사하며 우측을 완전히 지배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윤일록-김치우의 좌측면에 비해 분명 임팩트 있는 모습이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이 누구보다 기쁘다. 자신이 추구하던 측면 활용 축구에 두 선수가 적합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은 지난 시즌 측면에 아쉬움이 많았다.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뀌면서 전술에서 혼란이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측면을 중시하는 황 감독이 활용할 선택지가 넓지 않았다. 중앙 자원인 박주영을 측면으로 돌려 기용했을 정도다. 기존 서울의 색깔과 황 감독의 스타일의 접점을 맞추는데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상호와 신광훈을 영입한 것도 측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황 감독이 원하는 빠른 템포의 축구를 그라운드에서 펼치려면 측면에서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 전지훈련에서도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행히 두 선수는 팀에 합류한 지 100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적응도가 높다. 실전에서 증명했다. 여기에 새 외인 마우링요나 2년차 윤승원의 성장까지 확인된다면 서울은 더 이상 측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상호(왼쪽) 신광훈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