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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오스카는 잡았지만… 헐크 한 방에 울다

입력 : 2017-02-21 21:24:11 수정 : 2017-02-21 2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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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박인철 기자] 딱 한 방이었다.

FC서울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상하이상강(중국)과의 홈경기에서 헐크에 결승골을 맞고 0-1로 패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서울은 28일 우라와 레즈(일본) 원정길이 무겁게 됐다.

서울이 속한 F조는 죽음의 조라 불린다. 웨스턴 시드니(호주)는 2014 ACL 우승팀이며 우라와는 J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 특히 이날 상대한 상하이가 경계대상 1순위다. 상하이는 올 시즌 ACL 우승을 위해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첼시 출신의 오스카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영입한 헐크나 중국에서 검증된 엘케손까지 있으니 우승후보로 꼽아도 어색함이 없다. 감독 역시 과거 첼시와 토트넘을 이끈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가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우승을 위한 상하이의 거침없는 투자로 컴퓨터 게임에서나 보던 오스카와 곽태휘의 볼 경합, 데얀과 헐크의 득점 대결이 서울에서 펼쳐지게 됐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강한 압박과 조직력으로 오스카와 헐크의 개인기를 막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전반전은 예상을 뒤집은 서울의 우세였다.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볼 점유율을 높였고 중앙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하이 공격진을 제압했다. 오스카는 한두 번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렇다할 존재감이 없었다. 경기 도중 이상호에 짜증을 내다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했다. 헐크 역시 전반 내내 곽태휘와 오스마르의 밀착 수비에 묶여 있었다.

그러나 상하이는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7분 서울의 수비가 조금 느슨해지자 헐크가 거침없는 돌파로 적진을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골키퍼 유현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할 만큼 강하고 빠른 슛. 클래스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반면 서울은 결정력이 아쉬웠다. 오스카에 대한 수비는 탄탄했지만 공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 28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흐어 관이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했고 그로 인해 데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박주영, 마우링요가 공격수가 연이어 투입됐지만 변화는 없었다. 상하이는 수비 일변도로 점수를 지켰다. 결국 월드클래스 공격진을 보유한 상하이에 순간의 방심이 패배로 연결되고 말았다.

한편 같은 날 E조 울산은 가시마(일본)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상하이 헐크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밀집 수비를 드리블로 돌파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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