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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흑자 전환,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는?

입력 : 2017-02-23 03:00:00 수정 : 2017-02-22 17: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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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무려 9년만이다. 쌍용자동차가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 4분기 역대 최대 판매실적에 힘입어 14년 만에 연간 최대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4분기에는 지난 12월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대수가 출시 후 첫 9000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확대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으로 창사 이래 첫 ‘분기 1조 매출’까지 달성했다.

지난 2016년 쌍용차의 성적표를 보면 총 15만5844대 판매에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 순이익 581억원의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를 기록하면서 쌍용차의 판매 성장세를 주도한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티볼리는 지난 2015년 처음 출시된 이래 쌍용차의 새로운 전환을 상징하는 모델이 됐다. 코란도와 무쏘로 SUV 명가로 통하던 쌍용차는 1997년 IMF 외환위기의 여파로 쌍용그룹에서 대우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하지만 1999년 대우그룹마저 해체 수순을 밟게 되자 채권단 관리 그룹이 됐다. 2000년대 초반 자체 경영정상화로 정상궤도에 올랐지만 2004년 새 주인으로 중국 상하이자동차를 맞게 된다. 하지만 상하이자동차는 약속했던 투자는 하지 않고 기술만 빼가는 행태를 보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쌍용차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수를 결정하면서 극한의 파업 사태를 맞게 된다. 쌍용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 파업사태 이후 2010년 11월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이 새로운 쌍용차의 주인이 됐다. 이후 쌍용차가 새롭게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을 창조해낸 것이 티볼리였다. 그리고 마침내 크나큰 성과로 이어졌다. 

쌍용차는 올해 대형 프리미엄 SUV Y400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다음달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인 XAVL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코란도 C를 유럽시장에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지난해 티볼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지속되어온 적자 고리를 끊고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며 “올해 역시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의 성공적인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최대 판매실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희망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 설명
1. 무려 9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쌍용차가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 XAVL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지난 1월 국내에 출시한 코란도 C를 유럽시장에 론칭한다고 밝혔으며, XAVL의 렌더링 이미지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2. 쌍용차 로고.
3. 쌍용차 흑자전환의 주역인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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