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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이고은, IBK기업은행의 선택은 옳았다

입력 : 2017-02-21 11:21:01 수정 : 2017-02-21 1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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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고은(22·IBK기업은행)의 재발견이다.

세터 이고은이 코트 위에서 짙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5라운드 세트 1위다. 이고은의 활약의 힘입어 IBK기업은행은 5라운드 전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나아가 이고은은 생애 첫 라운드 MVP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5라운드 경기에 대한 MVP 투표에서 29표 가운데 15표를 획득, 팀 동료인 리쉘(8표), 박정아(4표) 등을 제치고 당당히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이고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IBK기업은행이 레프트 전새얀(21)과 최은지(25)를 내주고 이고은과 레프트 김미연(24)을 영입하는 2:2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2013년 1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에 지명을 받아 프로무대에 입문한 이고은이지만 연차에 비해 경험은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IBK기업은행의 선택은 옳았다. 이고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전세터 김사니는 고질적인 무릎통증에 허리 디스크까지 겹쳐 온전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고은은 그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웠다. 초반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고전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이고은이 안정적인 토스와 경기운영을 보여주자 IBK기업은행이 자랑하는 삼각편대 리쉘-박정아-김희진은 이상적으로 가동됐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기복이 있는 편인데, 좀 더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센터와의 공격 호흡도 더 맞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이고은은 IBK기업은행에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 됐다. IBK기업은행이 정규시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이고은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고은은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면서 “남은 경기 후회 없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이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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