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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꼭 나가고 싶다" 이현승이 꿈꾸는 'AGAIN 2015'

입력 : 2017-02-21 10:03:55 수정 : 2017-02-21 1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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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일본전은 꼭 나가고 싶었어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BC) 프리미어 12는 이현승(33·두산)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대회였다. 하지만 일본을 상대로 한국의 결승행을 확정지은 마지막 공은 이현승의 손에서 나왔다.

역대 국제대회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만한 극적인 승부였다. 당시 준결승전이 열렸던 곳은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는 도쿄돔,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일본 투수들에게 고전하던 한국 타자들은 9회초 오재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4득점을 올리며 0-3의 열세를 뒤집었다.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을 막기위해 마운드로 오른 이현승의 어깨가 더 무거웠던 이유다. 앞서 나선 정대현이 나카타 쇼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1루의 위기가 찾아온 상황, 이현승은 일본 퍼시픽리그 홈런왕 출신인 나카무라 다케야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당시를 돌이키던 이현승은 “프리미어12는 뽑힌 것 자체에 의의를 두던 대회였다. 하지만 일본전 만큼은 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운좋게 등판하게 됐다”며 “국가적 라이벌 아닌가. 일본이 우리보다 한 수 위라는 인식도 있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부터 두 번째 부름을 받은 이현승은 다시 한 번 같은 장면을 꿈꾼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한국은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을 상대로 줄줄이 좋은 성적을 거둬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어야 한다. 만만치는 않은 일이지만, “내게도 기회가 돌아온다면 꼭 올라가고 싶다”는 이현승의 믿음은 확고했다.

이현승은 오는 22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를 상대로 하는 2번째 평가전에서 1이닝 정도 등판이 예정돼있다.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첫 실전 등판인 만큼 김인식 감독은 투수들의 감각 체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이현승이 느끼는 국가대표의 무게감은 그대로였다. “연습경기도 중요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 온 것 아닌가. 이건 자존심 문제다”라는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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