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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양현종이 나선다…원투펀치 확인의 날

입력 : 2017-02-21 09:49:40 수정 : 2017-02-21 0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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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젠 양현종(29·KIA)을 확인할 차례다.

김인식 제4회 월드베이스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22일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가지는 요코하마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요미우리와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당시 0-4로 패했지만 선발로 나선 장원준(두산)이 34구로 3이닝 3K 퍼펙트피칭을 보여줘 든든한 좌완선발임을 입증했다. 타선 침체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일단 장원준의 능수능란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확인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제는 양현종이 믿음을 심어줘야한다. 지난 14일(57구)과 17일(70구) 불펜피칭을 소화한 양현종은 19일 대표팀이 요미우리와 연습경기를 치르던 날에도 훈련장인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등판 이틀전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상대 자체도 흥밋거리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취득한 양현종은 KIA와 이례적인 1년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하지만 그 전 요코하마는 양현종에게 2년 6억엔의 제안을 한 팀이다. 또 요코하마에는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 후보인 외야수 쓰쓰고 요시토모가 있다. 지난 시즌 쓰쓰고는 타율 0.322(469타수 151안타) 44홈런 110타점을 기록했고, 센트럴리그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멀티홈런을 기록한 기억도 있어 양현종으로서는 다른 타자들보다 쓰쓰고와 상대할 때 더욱 진중해질 필요가 있다.

장원준이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양현종의 구위체크는 대표팀에겐 큰 관문이다. 투구수 제한 규정(1라운드 65구)이 있어 불펜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선발진의 역할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65구 안에 최소실점으로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해준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더욱 높다.

그나마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귀국해 24일부터 고척돔에서 실전의 느낌을 가지며 훈련한다. 이후는 쿠바 호주와의 공식평가전이 남아있다.

제구가 주무기인 장원준과 달리 양현종은 구속까지 겸비한 좌완선발이다. 이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인식 감독도 웃을 수 있다. 6일 이스라엘,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만나는 고척돔 1라운드 일정, 원투펀치의 힘이 살아있다면 2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다. 2승이면 도쿄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양현종이 지난 14일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대표팀 소집 후 첫 불펜피칭을 실시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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