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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기' 한승혁, 올해는 터질까

입력 : 2017-02-22 07:00:00 수정 : 2017-02-22 09: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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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승혁(24·KIA)은 이번에야말로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까.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간 KIA는 현재 연습경기에 한창이다. 11일 자체 청백전에 이어 14일 야쿠르트전, 15일 주니치전, 16일 니혼햄전, 18일 라쿠텐전, 20일 요코하마전 등을 치렀다. 아직까지 기다리던 첫 승은 올리지 못했지만, 연습경기는 어디까지는 연습에 불과하다. 시즌 전 많은 것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

‘영건’ 한승혁은 연습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자체 청백전에서 홍팀 마무리로 나서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시작이었다. 주니치전과 라쿠텐전에서는 중간 투수로 나와 각각 1이닝씩을 소화하며 총 6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2이닝 동안 볼넷은 없었다.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 구속은 벌써 시속 153㎞까지 올라갔다.

사실 한승혁의 구속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덕수고 시절부터 이미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졌다. 한승혁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면 ‘슝’하고 날아가 포수 미트에 ‘쾅’하고 꽂힌다고 해서 별명도 ‘한슝쾅’이다. 2015년에는 개인 최고 구속인 156㎞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한승혁의 평균 직구 구속은 148.98㎞로, 500구 이상 던진 국내 투수들 가운데 1위였다.

문제는 들쑥날쑥한 제구력이다.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2011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5시즌 동안 통산 139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22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덕분에 평균자책점도 5.99로 다소 높다. 한승혁은 “(스프링캠프 동안) 제구력과 타자와의 수 싸움 부분을 좀 더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혁은 KIA 마운드의 미래다. 특히 차기 소방수 후보로서 평가받고 있다. 베테랑 마무리 임창용이 올해 41세임을 감안하면 한승혁의 성장이 더욱 절실하다. 한승혁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몸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올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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