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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홍진영 "트로트는 어른의 전유물? 편견 깨고 싶다"

입력 : 2017-02-22 07:00:00 수정 : 2017-02-22 09: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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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기수 홍진영이 침체된 트로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명 고급뽕 전략으로 음원차트 돌풍에 이어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있는 것.

홍진영은 지난 9일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를 발표,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방송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음원 공개 당시 홍진영은 엠넷 올레뮤직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트로트 가수로선 전례 없는 대기록. 이와 함께 홍진영은 데뷔 10년 만에 쇼케이스도 개최, 트로트 가수의 새 길을 개척하고 있다. 홍진영도 쇼케이스에서 “보통 트로트 가수들은 쇼케이스를 잘 안 하는 편인데, 데뷔 10주년을 맞았고 그간의 경험을 살려 어렵게 용기를 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트로트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대단한 성적인데.

“‘사랑의 배터리’부터 ‘내사랑’ ‘부기맨’ ‘산다는 건’ ‘엄지척’까지 신곡을 계속해서 냈지만, 어떤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감사하게도 음원차트 2곳에서 1위를 하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됐다. 가수로 활동하면서 데뷔 이래 너무 뿌듯한 순간이었고, 잠을 못 잘 정도였다.”

- 이번 활동을 앞두고 단발머리로 변화를 줬다. 심경의 변화라도 있는 건가.

“오랜만에 앨범이 나왔고,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었다. 또 신곡이 잔잔한 분위기의 곡이어서 차분하게 보이고자 단발을 선택했다. 처음엔 걱정도 했는데, 막상 단발로 자르니 어려진 기분이다. 중학생 때 이후로 가장 짧은 단발인데, 다행히 잘 어울리는 것 같다(웃음).”

-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가 영화 ‘조작된 도시’ OST이기도 하던데.

“영화 ‘조작된 도시’를 연출한 박광현 감독님의 러브콜을 받았다. 영화 OST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제안해 주셨고, 처음으로 이 곡을 받게 됐다. 트로트로 OST를 부른다는 점에서 너무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었고, 선뜻 OST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음원이 공개되고 차트 1위를 하게 됐는데, 영화 제목이 ‘조작된 도시’여서 그런지 1위도 조작된 거 아닐까 잠시 생각해봤다(웃음). 그만큼 좋은 기운을 얻으며 이번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 대부분의 트로트가 밝은 편인데, 이번 신곡은 잔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이번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는 미디엄 템포의 잔잔한 곡이다. 여태까지 불러온 곡들보다 좀 더 세련된 느낌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 세미 트로트를 줄곧 불러왔는데, 나는 신곡이 나올 때마다 ‘고급뽕’이라 소개하곤 했다. 그런 점에서 ‘사랑한다 안한다’는 기존 트로트와는 조금은 다른, 한층 진화한 느낌의 ‘고급뽕’이라 소개하고 싶다.”

- 어느덧 데뷔 10주년이다.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지겠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다. ‘사랑의 배터리’를 불렀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누군가는 ‘사랑의 배터리’가 잘 돼서 데뷔 초부터 편하게 행사 다니면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이 자리에 있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굉장히 치열한 삶을 살았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인지 데뷔 10주년을 맞은 기분이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

- 트로트 시장이 침체기란 말을 듣고 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겠다.

“트로트는 어른들의 전유물이라고 하는데, 그런 편견을 깨고 싶다. 노래는 하나의 장르일 뿐이지, 듣는 연령대가 정해진 건 아니지 않나. 앞서 장윤정 박현빈 선배가 길을 텄다면, 그 뒤엔 내가 트로트 가수의 영역을 확장하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트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고, 이는 내가 평생 풀어갈 숙제가 아닐까 싶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뮤직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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