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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투혼' 이승훈, 동계AG 男500m 亞신기록

입력 : 2017-02-20 17:00:00 수정 : 2017-02-20 16: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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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승훈(29·대한항공)에게 아시아 무대는 너무 좁았다.

이승훈은 20일 일본 훗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24초32를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지난 2011년 1월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 6분25초56을 6년 만에 경신하게 됐다. 2, 3위는 일본의 츠시야 료스케(6분29초67)와 이치노세 세이타로(6분31초84)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4조 인코스에서 이치노세 세이타로와 레이싱을 펼친 이승훈은 첫 200m를 19초44의 준수한 성적으로 끊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후 매 400m 구간을 30초대로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마지막 800m를 남겨두고는 29초대를 유지하며 오히려 한껏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었다.

‘부상’을 딛고 얻은 금메달이라 더욱 값지다. 이승훈은 지난 9~12일 강릉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겸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승훈은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베어 8바늘을 꿰맸다. 제대로 된 훈련은커녕 이번 대회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1년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 이어 남자 5000m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이승훈은 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남자 10000m와 팀 추월(이상 22일)을 비롯해 ‘주종목’ 매스스타트(23일) 출전을 준비 중이다. 앞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이승훈(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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