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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추일승 감독 '뚝심 농구'… 선두 경쟁 '변수'

입력 : 2017-02-21 05:50:00 수정 : 2017-02-20 15: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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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믿고 가야죠.”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뚝심 농구’가 KBL 시즌 막판 선두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오리온의 활약 여부에 따라 정규리그 패권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재 흐름이라면 리그 단독 선두 인삼공사(29승13패)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 최근 5경기에서 3연승 포함 4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정현 양희종 오세근으로 이어지는 토종 라인에 사익스-사이먼 외인 듀오가 힘을 내고 있다. 2위 삼성(28승14패) 역시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공·수 및 내외곽 밸런스가 가장 좋다. 3위 오리온(27승15패)은 이들을 맹추격하고 있지만, 역전 우승을 노리기에는 2%가 부족한 모습이다.

부족한 2%에 대한 부분은 추 감독도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는 “포인트 가드의 역할이 중요하다. 추격을 하다가도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리드를 지키고 있다가도 역전을 허용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바셋의 역할을 언급했다. 추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바셋이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각성을 했지만, 수비와 경기 운용에서는 아직도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장신 외인 센터가 없는 오리온에는 협력 수비와 지역 방어가 핵심인데, 바셋이 이러한 방어 개념을 아직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추 감독은 “믿고 간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른 방법은 없다”라며 “(바셋이) 지역 방어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술을 단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략이 통한다면 오리온의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의 믿음은 헤인즈에게도 마찬가지. 헤인즈는 부상 전 1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9.3점을 기록했지만, 복귀 후 14경기 평균 19.9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수비력 역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추 감독은 “헤인즈의 수비력이 떨어졌어도, 이승현을 중심으로 커버 플레이가 이뤄지고 있다. 지금처럼만 해줘도 만족한다”고 선을 그었다.

추 감독은 “우승에 초점을 두면 스트레스만 받는다. 어렵지만 기회는 반드시 온다”며 “당장 눈 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것”이라고 시즌 막판 팀 운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리온은 선두 인삼공사와 2승2패로 동률이며, 삼성에는 3승2패로 앞서있다. 저력이 있다는 증거이다. 추 감독의 뚝심 농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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