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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현역 은퇴 선언 "후회는 없다"

입력 : 2017-02-19 13:43:58 수정 : 2017-02-19 15: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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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연재(23·연세대)가 17년 동안 품어온 수구를 내려놓는다.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제2 인생을 살아간다.

손연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며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 17년 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의미 있었고,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의 소속사 갤럭시아SM도 보도자료를 통해 “손연재가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당분간 학업에 열중하며 다음 진로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쓴 장본인으로 꼽힌다. 6살 때 처음 리본을 잡고 리듬체조를 시작한 그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 크로아티아 챌린저 주니어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도전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한국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손연재 시대’를 예고한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리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만 2014년 늘품 체조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 논란 과정에서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연재 측은 “대한체조협회의 요청에 따라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에 시달렸다. 이 부분이 은퇴를 결심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지금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싶은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소속사 측은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떠나지만, 대한민국 리듬체조가 세계 속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후배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명예를 높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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