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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에반스, 존재감 과시의 2년차가 시작된다

입력 : 2017-02-19 13:29:05 수정 : 2017-02-19 13: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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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각 팀의 외국인 타자는 중심타선에 포진돼 그 존재감이 적지 않지만 두산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닉 에반스(31)는 타선의 중심이 되진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KBO리그 적응을 완료했고, 연습경기 때부터 한 방을 쏘아올리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명타자 에반스는 KBO리그 첫 해던 지난 시즌 정규리그 타율 0.308(400타수 123안타) 24홈런 81타점 69득점, OPS 0.975를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했다. 2002년 타이론 우즈 이후 14년 만에 구단 외국인 타자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또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438(16타수 7안타)를 기록하는 등 김태형 감독에 웃음을 안겼다. 55만 달러의 연봉도 68만 달러가 됐다.

해피엔딩이지만, 시즌 초에는 위기도 겪었다. 시즌 초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고, 퇴출의 기운이 감지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NC 테임즈(현 밀워키)처럼 리그를 장악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투타 균형잡힌 두산에서 모나지 않은 성격과 함께 힘을 보태준 쏠쏠한 선수였다.

에반스는 “솔직히 KBO리그의 수준을 잘 몰랐다”며 “막상 한국에서 뛰어보니 플레이 수준이 높다는 걸 깨달았다”며 “시즌 초 부진하고 힘들었지만 팀이 워낙 잘해 기다려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때문에 (2군에 갔다) 다시 돌아와서 나도 잘 할 수 있었고, 동료와 더 잘 융화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경험은 큰 재산이다. 2년차 시즌 준비는 더 분석적이다. 지난해 상대했던 투수들의 특성과 유형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연습을 하고 비디오 영상을 통해 약점과 투구패턴을 익히고 있다. 실제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18일 호주 캠프 첫 청백전에서 에반스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함덕주로부터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면서 김태형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에반스는 “지난해는 한국리그를 잘 몰라 어떻게 연습해야할 지 몰랐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부상 없이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팀이 많이 승리하게 되면 개인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에반스가 18일 자체청백전에 출전해 스윙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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