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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의 여름대비작전…명확한 해법은 근육짱

입력 : 2017-02-20 07:00:00 수정 : 2017-02-19 16: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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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힘든 여름은 없다.’

김문호(30·롯데)가 한여름 체력에 대비해 겨우내 공을 들였다.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원인을 되돌아보고 우선은 체력이 먼저라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나이로 서른이 넘은 시점, 그 절박함은 더욱 크다.

2016시즌 김문호는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의 위안거리였다. 140경기 출전해 타율 0.325(526타수 171안타) 7홈런 12도루 70타점 OPS 0.831을 기록했다. 시즌 초 무서운 타격감으로 ‘4할 타자’에 대한 기대감까지 안겼다. 연봉협상에서도 7000만원에서 100% 인상한 1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06년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입단한 뒤 정확히 9시즌(2009∼2010 군복무) 이후 거머쥔 억대연봉의 감격이다.

그런데 되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크다. 바로 시즌 초의 타격감을 더위가 찾아오자 잃어버린 것이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430, 5월에도 타율 0.386으로 놀라움을 안겼지만, 6월 타율 0.267, 7월 0.260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8월 중순 살아나며 다시 월간 타율을 0.292로 끌어올려 회복했지만, 그 시기를 되새기면 아쉬움이 남는 건 당연하다.

김문호는 “약점이 노출됐고 날이 더워지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이후에도 부산과 고향인 제주도에서 따로 웨이트장을 오가며 체력 끌어올리기에 온 힘을 쏟았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찬가지다. 각종 훈련을 소화하면서 웨이트를 잊지 않는다. 요즘 김문호를 보는 구단 관계자는 “몸이 커졌다. 골고르게 근육을 늘렸다고 하더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문호는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해주지만 정작 본인은 이제 1년 활약한 것 뿐이라는 생각 뿐이다. 11년전 입단해 만년 유망주로 머물다 뒤늦게 껍질을 깬 상황인 만큼 스스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근육량 증가는 KBO리그의 트렌드다. 넥센이 가장 먼저 실시하면서 그 효과를 인정받았고, 다른 구단들도 이젠 신예 선수들의 오프시즌을 증량의 기간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장 강정호(피츠버그)도 증량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뤘고, 황재균(샌프란시스코)도 지난 두 시즌 근육량을 늘려 파워를 장착,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김문호도 다르지 않다. 파워업과 함께 체력강화로 정유년을 한결같이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김문호는 “비시즌 동안 체력적인 보완을 위해 전체적으로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며 “몸무게는 현재 93kg 정도 나간다”고 전했다.

사진 김문호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토스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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