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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UP, 실력도 UP' 스프링캠프 이색 훈련법

입력 : 2017-02-19 10:38:14 수정 : 2017-02-19 10: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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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스프링캠프의 묘미 중 하나는 갖가지 도구들을 활용한 이색 훈련장면이다. 언뜻 야구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일지 모르지만, 선수들의 능률을 끌어올리기엔 더없이 좋은 훈련법이다. 유쾌한 캠프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올해는 어떤 이색 훈련들이 자태를 뽐냈을까.

◆ KIA, 타이어와 테니스공&라켓의 변신

김민호 KIA 수비코치는 송구 훈련을 위해 커다란 타이어 2개를 준비했다. 캠프 초반 선수들의 몸이 아직 다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던지는 근육을 풀어주기 위함이다. 처음에는 야수들과 타이어 사이에 그물망을 설치, 그물망 위로 공을 던져 원바운드로 타이어의 중앙을 통과하도록 했다. 나중엔 스트레이트로 공을 던져 타이어를 쓰러뜨리는 훈련도 진행했다.

테니스공과 테니스라켓도 유용하게 쓰였다. 김 코치가 테니스라켓으로 테니스공을 하늘 높이 날리면 선수들은 그 테니스공을 맞추기 위해 야구공을 던졌다. ‘클레이 사격’에서 영감을 얻어 고안한 훈련법으로, 순간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나아가 쇼타 코우지 타격코치는 테니스라켓을 활용해 타격 시 하체가 일찍 돌아가는 것을 선수 스스로 느끼도록 하기도 했다.

◆ 롯데, 낙하산 매고 러닝 또 러닝

롯데의 손승락, 박세웅, 노경은 등 투수조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야 했다. 이는 롯데가 꾸준히 활용해 온 체력 훈련법이기도 하다. 낙하산을 매고 달리는 훈련은 속도가 증가하면 저항이 강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하체는 물론 전신 근력을 발달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러닝으로 인한 부상 위험도 줄여준다.

◆ kt, 야구공 대신 셔틀콕과의 전쟁

kt 투수들은 야구공 대신 셔틀콕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정명원 투수코치와 가득염 불펜코치가 날리는 서브를 받아내야만 했던 것이다. 받아낸 서브로 코치들을 맞추는 게임을 하기도 했다. 심폐기능 및 하체 강화를 위해 도임된 훈련법이다. 뿐만 아니라 고무벨트로 연결된 두 사람이 달리기를 하는 파워벨트 훈련이나 줄넘기를 이용한 훈련도 준비됐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손승락, 노경은이 스프링캠프지에서 낙하산을 매고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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