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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의 '반전'…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입력 : 2017-02-19 10:23:07 수정 : 2017-02-19 1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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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폴 베호벤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18일 저녁(현지시간)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주인공 김민희를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것은 2007년 칸영화제를 빛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10년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 전도연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아 ‘칸의 여왕’이라고 칭송받았다.

눈물을 글썽이며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함께 영화를 빛내주신 배우들 모두 감사드린다.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습니다. 모든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 받는 이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모델 출신의 김민희는 ‘화차’, ‘아가씨’ 등의 영화를 통해 연기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지난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만난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휘말려 지탄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당당한 영화 행보를 보였고 베를린영화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반전’을 만들었다. 이런 김민희의 행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연기력은 인정해야한다’는 의견과 ‘사생활은 인정할 수 없다’는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영화에서 김민희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졌던 여배우 영희를 열연했다. 이는 실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를 은유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홍상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희와의 관계를 '친밀한 사이'(close relationship)라고 표현해 특히 주목받았다. 김민희도 기자회견장 등 공식석상에 함께 등장해서는 보란듯이 친밀한 스킨십을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cassel@sportsworldi.com

사진=베를린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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