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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긍정적인 신호들, 한화 올해는 '선발 야구' 가능할까?

입력 : 2017-02-20 07:00:00 수정 : 2017-02-19 1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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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선발 마운드에 희망이 생겼다.’

한화는 지난해 선발진 붕괴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한화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고작 25회로, KBO리그 최하위였다. 6.38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 역시 리그 꼴찌였다. 선발 투수의 부진은 불펜진 과부하로 이어졌고, 정작 힘을 내야 했던 후반기 막판 한화가 치고 나가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는 선발진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180만 달러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1선발 알렉시 오간도가 연일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후 불펜 피칭에서 ‘현역 메이저리거’의 위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5일 요코하마전에서는 2이닝 동안 안타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오간도의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찍혔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뒤 “오간도는 연타를 맞을 스타일이 아니다. 퀵 모션도 1.13초로 빨라 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다”라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한화는 오간도를 중심으로 곧 영입할 또 한명의 외국인 투수와 이태양,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을 가동할 예정. 이태양과 윤규진은 최근 몇 년간 최고의 몸상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후반기 선발로 안정감을 자랑한 이태양은 올해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윤규진은 최근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좋아 걱정된다”라며 관건인 몸상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베테랑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배영수가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찰 기세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시즌을 통째로 건너뛴 배영수는 최근 2차례 연습 경기에서 인상적은 공을 던졌다. 12일 주니치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16일 라쿠텐전에는 3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배영수는 현재 직구 최고 구속을 141km까지 끌어올렸다.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가 올해는 뭔가 해줄 것 같다”고 기대 중이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배영수가 선발 한 자리를 맡아 준다면 한화로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지난해 한화는 시즌을 앞두고 주력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울상이었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정반대 분위기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 한화가 오키나와 연습 경기 5연패에도 웃는 이유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배영수(왼쪽)와 오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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