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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스키점프센터’ 변신… 선순환 구조 만들까

입력 : 2017-02-19 10:31:20 수정 : 2017-02-19 10: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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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강원FC의 2017시즌 홈구장이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센터가 변신을 시작했다.

강원FC는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 필두로 강원도개발공사, 대한스키협회, 알펜시아 리조트와 함께 손을 잡고 지난 17일부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의 제설 작업에 돌입했다. 이곳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지난 16일까지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평창 1차 대회이자 2018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렸다. 성황리에 스키 점프 월드컵을 마친 스키점프센터는 곧바로 제설작업에 돌입, 오는 3월11일 강원FC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축구장 변신을 시작한 것이다.

구단 측은 “스키점프센터의 운영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대회 종료와 동시에 제설 작업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착지장에 쌓인 눈을 밀어내는 ‘스노우 캣’을 협조해 제설 작업에 힘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도 스노우 캣 운용자 1명을 파견해 힘을 보탰다.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도 발 벗고 나섰다. 스키점프 대회가 열린 바쁜 상황에서도 강원FC의 홈경기를 위해 화끈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제설 작업이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바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눈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스키점프센터의 눈을 인근 바이애슬론 경기장,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옮겨 다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강원FC는 스키점프센터 착지장의 눈을 덤프트럭과 포크레인을 이용해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착지장에 쌓여있는 눈들의 무게는 약 1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바이애슬론 및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의 눈 부족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국제대회의 고민은 경기장의 활용이다. 2016 리우올림픽만 해도 경기장 활용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빚더미에 앉았다. 현재 올림픽 주요 경기장은 폐허가 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발상의 전환으로 스키점프센터를 축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이로써 평창의 스키점프센터는 여름과 가을에는 축구장으로, 겨울에는 스키점프 경기장으로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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