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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터가 없다… 전자랜드의 딜레마

입력 : 2017-02-18 06:00:00 수정 : 2017-02-18 13: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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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승부처를 휘저을 슈터가 안 보인다.

전자랜드의 후반기가 불안하다.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6위)에서 마저 뒷걸음쳤다. 7위.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전자랜드이기에 이번 시즌 반전은 어느 팀보다 간절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분위기가 괜찮았다. 새로 영입한 박찬희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팀의 고질적 약점이던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해줬다. 박찬희는 지금도 꾸준하다. 평균 28분49초를 뛰며 7.7점 7.2어시스트 3.8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중이다. 모두 지난 시즌 인삼공사(21분43초 5점 3어시스트 1.8리바운드) 시절보다 성적이 좋아졌다. 평균 7어시스트는 리그에서 박찬희가 유일하다. 개인 최다이기도 하다.

여기에 제임스 켈리(평균 23점 10리바운드)라는 신입 외인의 폭발력도 무서웠다. 한 번 흥이 타면 무서운 기세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자랜드도 꾸준히 중위권을 지키며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켈리가 부상으로 낙마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이반 아스카라는 수비형 외인을 대신 팀에 합류시켰지만 반대로 해결사가 안 보이는 것. 기존의 커스버트 빅터도 수비형 외인에 가깝고 본인이 돌파 등을 이용해 득점을 따내는 선수가 아니다.

전자랜드는 리그에서 평균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국내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유일한 팀이다. 정영삼(8.9점) 정효근(8.4점)은 기복과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 강상재(7.7점)는 아직 신인이다. 정병국과 박성진, 김지완, 차바위 등 보유자원은 풍부하나 30분 이상을 책임져줄 확실한 스코어러가 없다. 이렇다 보니 박빙의 상황이 펼쳐지는 4쿼터가 되면 약한 모습을 보인다.

전자랜드는 18일 모비스전을 시작으로 홈 4연전을 치른다. 한결 부담이 덜한 홈경기. 그러나 모비스, LG, SK 등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을 잇따라 만난다. 분위기를 바꿔줄 해결사가 반드시 나와야 하는 시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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