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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모의고사' 한국 대표팀이 받아든 성적표는?

입력 : 2017-02-13 09:46:55 수정 : 2017-02-13 09: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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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나쁘지 않은’ 모의고사였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9~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겸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최소 금메달 3개를 기대했던 터라 성적 자체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무대였다.

◆ ‘내가 제일 잘 나가’ 김보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이는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이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뿐만 아니라 주력종목이 아닌 여자 3000m에서도 한국 신기록(4분03초85) 세우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이는 김보름이 지난 2013년 세운 한국 신기록 4분04초62를 0.77초 앞당긴 수치다. 무엇보다 1년 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무리 없이 적응을 마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 ‘실수만 없었어도…’ 이상화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에 오른쪽 종아리 미세 근육파열 부상까지 더해져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여자 500m에서 37초48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사실 이번 레이싱에서 이상화는 실수를 범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골반이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살짝 밀렸다. 남은 기간 동안 충분히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는 여지를 발견한 셈이다.

◆ ‘자나 깨나 부상 조심’ 이승훈

‘에이스’ 이승훈(29·대한항공)은 예기치 못한 악재에 울었다. 이승훈은 10일 남자 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자신의 스케이트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다. 부상여파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매스스타트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동시에 경기장 분위기를 익힐 기회도 놓쳤다. 다만 이승훈이 넘어지기 전까지 쾌조의 레이스를 선보였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1바퀴 반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뉴질랜드(은메달·3분41초08)에 크게 앞서 있었다.

◆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김민석·박승희

‘기대주’들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민석(18·평촌고)은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 남자 1500m에서 1분46초05를 기록, 전체 24명 가운데 5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어린 나이임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또 여자 500m에 출전한 박승희(25·스포츠토토)는 38초5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최고기록을 끌어올렸다. 종전까지는 2015년 12월 히렌빈에서 세운 38초75가 이 부문 자신의 최고기록이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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