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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권창훈 #데뷔전연기 #원샷원킬 #슈틸리케

입력 : 2017-02-13 05:50:00 수정 : 2017-02-12 10: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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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권창훈(23)의 프랑스 리그앙 데뷔전이 또다시 미뤄졌다. 이는 예상했던 절차이다. 조급할 이유가 없다. 묵묵히 칼을 갈아야 할 시점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인 리그앙의 디종FCO에 입단한 권창훈은 12일 새벽(한국시각) 디종 가르통 게라르스타디움에서 치른 SM 캉과의 2016∼2017시즌 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지만,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로써 그는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직 유럽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디종과 이적료 120만 유로(약 15억원)에 3년6개월 계약에 성공하며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디종 구단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구단에서 거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걱정스런 부분은 바로 경기력과 경기 체력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수원 삼성 소속으로 축구협회(FA) 우승을 이끈 뒤 2016시즌을 마감했다. 약 1개월 동안 휴식기를 보낸 그는 스페인 동계훈련을 하루 앞두고 디종의 입단 제의를 받았고, 다음날 이적을 결정했다. 곧바로 프랑스로 날아간 그는 팀 훈련에 합류해 출전을 준비했지만, 경기력이나 경기 체력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반면 현 디종 동료는 그와 다르다. 지난 8월부터 시즌 일정을 소화하며 한창 경기력이 올라와 있는 시점에 있다. 이들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그의 데뷔전이 늦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또한 디종은 이번 시즌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디종은 현재 승점 27로 12위에 올라 있지만,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SM캉(승점 25)과는 2점 차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살얼음판을 달리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그의 리그앙 적응을 배려해줄 여력이 없다.

이 시점에서 그가 팀의 주축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은 데뷔전 연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데뷔전이 미뤄진다고 해서 흔들릴 일이 아니라, 이 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강력하고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그의 주전 도약은 슈틸리케호에도 중요하다. 오는 3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주축 미드필더인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을 당해 빨간불이 켜졌다. 때문에 권창훈의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 그가 ‘원샷원킬’의 데뷔전을 통해 주전 도약이 필요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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