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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박지수, 아래에는 심성영이 있다

입력 : 2017-02-10 06:00:00 수정 : 2017-02-09 2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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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B국민은행 위 아래가 탄탄해졌다.

우선 박지수의 각성이 반갑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박지수가 그 명성에 맞게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기준 10.4점 11.1리바운드 2.2블록. 아직 출전 경기(15경기)가 적어 규정에는 들지 못했지만 매 경기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있다. 존쿠엘존스(15.9점 12.7리바운드·우리은행)와 함께 유이한 매 경기 더블더블 기록. 시즌 초반에는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거나, 동료와의 호흡이 맞지 않는 등 루키가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완전히 살아났다. 장신에서 오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 몸싸움에 자신감을 얻으면서 골밑 외인들을 상대로도 쉽게 틈을 내주지 않는다. 수비에선 가히 압도적. 타이밍을 읽고 내리찍는 블록도 박지수만의 무기다.

위에는 박지수가 있다면 아래에는 심성영의 선전이 있다. 초반에는 주전이 아니었지만 홍아란이 임의탈퇴로 팀을 떠난 이후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홍아란이 있을 때 평균 23분10초 4.3점 1.6어시스트에 그쳤던 심성영은 그가 떠난 후 36분5초 9.8점 2.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묵묵하고 헌신적인 그의 플레이가 늦게서야 빛을 보고 있다. 심성영은 팀 내 손꼽힐 정도로 성실성을 인정받는 선수다. 다만 부상과 투쟁심이 부족해 치열한 프로세계에서 험준한 길만 걷고 있었다. 그러나 안덕수 감독의 격려 아래 출전시간이 늘어가면서 자신감도 커졌고 이제는 과감함까지 엿보인다. 지난 9일 삼성생명전에선 비록 패했지만 홀로 24점을 넣으며 마지막까지 삼성생명을 압박했다.

KB는 여전히 최하위(10승18패)다. 하지만 젊은 국내 선수 둘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각오다. 3위 신한은행(11승16패)과의 승차도 고작 1.5게임 차다. 남은 7경기에서 박지수 심성영 콤비의 호흡이 어떤 조화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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