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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일본 J리그에 불어온 '머니 축구'… '투자 or 과소비'

입력 : 2017-02-03 14:55:03 수정 : 2017-02-03 19: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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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양적 팽창에 따른 투자일까, 과소비일까. J리그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일본 J리그는 연일 세계적인 스타급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일 터키 언론을 인용,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로빈 판 페르시(34)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판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2011∼2012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세계적인 왼발잡이 공격수이다. 2012∼20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한 한 그는 다시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터키 페네르바흐체로 이적한 그는 최근 자국 리그인 네덜란드 복귀와 아시아 리그 진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에 J리그 히로시마가 접촉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터키 언론은 “히로시마가 페네르바체 구단에 판 페르시 영입을 위해 이적료 650만 유로(약 80억원)를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J리그 구단의 대형 스타 플레이어 영입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빗셀 고베는 독일 대표팀 출신 루카스 포돌스키(32) 영입을 추진했다. 현재 빗셀 고베는 포돌스키의 현 소속팀 갈라타사라이(터키)와 이적료 협상을 펼치고 있다. 앞서 세레소 오카사 역시 ‘우르과이 영웅’ 디에고 포를란을 영입한 바 있다. 당시 세레소 오사카는 2부 리그로 추락했음에도 포를란을 보기 위한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행보와 비슷한 양상이다. 전성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든 세계적인 스타를 향해 거액을 투자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는 분명 흥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이다. 다만 양적 팽창이 주를 이루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와 다른 점은 질적 팽창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J리그는 최근 영국 스포츠 기업과 10년간 총 2000억엔(약 2조3490억원)에 달하는 중계권 계약을 했다. 이에 새 시즌 우승팀에게 우승상금 10억엔(약 102억원)을 배정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10배나 뛰어오른 금액이다. 이와 함께 J리그 1부 리그 18개 팀에겐 각각 30억9000만엔(약 315억원)의 배당금이 책정됐다. 배당금이 크게 늘어난 만큼 구단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펼치고 있다. 최근 가시마 앤틀러스가 전북 현대의 수문장 권순태를 영입한 것도 공격적인 투자의 한 장면이다.

반면 아시아 축구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 K리그는 투자에 인색한 상황이다. 중국 슈퍼리그에 이어 일본 J리그에도 불어온 ‘머니 축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일본 J리그 2016시즌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 / 사진 = 미국 축구 전문매체 ESPN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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